이제까지의 개념을 기초로 하면 이제 CPU와 메모리를 보는 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인텔의 경우 통상 CPU는 2.0/512/800 이런 식으로 나와 있고,
메모리는 256/133 또는 256/PC2100 이런 식으로 나와 있습니다.

다른 식으로 표기되어 있어도 결국은 이 숫자들을 표기하는 것으로 적당히 바꿔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CPU의 경우 2.0이라 함은 클럭수를 의미합니다. 초당 20억개의 디지털 신호를 발생시킨다는 뜻입니다.

 

그 다음 512는 L2캐시를 의미합니다. L2캐시는 CPU 자체가 스스로 가지고 있는 메모리입니다. 이는 동시에 여러 프로그램을 함께 돌릴 경우의 컴퓨터 속도와 밀접한 관계를 가집니다. 펜티엄3의 경우는 256K, 펜티엄4는 통상 512K 또는 1M의 크기를 가집니다. 셀러론이라는 이름을 많이 들어보셨을 것인데 셀러론은 바로 이 L2캐시가 128K이거나 펜티엄4급인데도 256K인 경우입니다. 하지만 인터넷 하는 정도의 일반인들 쓰는 범위에서는 펜티엄이나 셀러론이나 별 차이가 없습니다. 그래도 일반적인 전체 성능을 놓고 볼 때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볼 수도 있어서 가격 차이는 꽤 납니다. 저는 셀러론D 2.8 기가를 쓰고 있음.

 

마지막으로 800이 바로 FSB입니다. CPU에서 노스브릿지로 초당 800메가헤르츠의 정보가 간다는 뜻입니다. 여기에 버스비트(64비트 =8바이트)를 곱하면 6400바이트/초 의 정보가 가게 됩니다. 종래 펜티엄3에서는 이것이 기껏해야 100에서 133 정도였습니다.

이제 메모리를 보겠습니다.

256이란 메모리 용량을 의미합니다. 즉 한번에 담을 수 있는 정보량을 의미합니다. 이 의미를 모르는 분은 아무도 없겠지요. 우리가 통상 쓰는 256, 512, 1기가 등의 메모리를 지칭하는 용어가 바로 이것입니다.

그 다음의 133 또는 PC2100 이라는 수치의 의미가 많은 분들이 헷갈려 하는 부분입니다. 이것이 바로 CPU의 FSB 또는 대역폭에 대응하는 부분입니다.

100이나 133이라는 수치는 과거 펜티엄3 시절에 사용되던 표기법이었습니다. 이는 물론 CPU의 FSB 개념에 대응합니다. 아니면 그 자체 메모리의 FSB라고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여기에 버스비트(64비트=8바이트)를 곱하면 800만바이트라는 대역폭이 도출되게 됩니다.

 

그렇다면 PC2100에서의 2100이라는 숫자는 그 자체가 대역폭을 의미하고 있다는 사실을 은연중에 암시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즉 이 표기 방법은 종래의 SDR 메모리가 단종되고 DDR 메모리가 나온 이후부터 사용되는 표기법입니다. 구체적으로는,

133(FSB) * 2 (DDR의 2배 뻥튀기 기술) * 8(버스비트) = 약 2100 인 것입니다. 이처럼 펜티엄3 시절의 대역폭 계산을 다 마친 결과 수치로 표기하고 있는 것이 지금의 PC2100이나 PC3200 또는 나아가 요즈음의 DDR2 메모리의 PD4200 등의 수치인 것입니다. 즉 그 자체 대역폭을 직접 나타내고 있는 것입니다.

 

 

이상에서 CPU와 메모리의 대역폭 계산법을 알아보았습니다. 만약 CPU가 2.0/512/800 이라면 대역폭은 6400이 되므로 PC6400 짜리 메모리를 쓰는 것이 강력히 권장됩니다. 그런데 그런 메모리는 없으므로 메모리 회사가 아니라 메인보드 회사에서 PC3200 짜리를 두개 병렬로 끼우면 그것이 6400이 되어버리는 방법을 만들어 냈는데 그것이 바로 듀얼채널입니다. 펜티엄4 이상의 고급형 메인보드는 대부분 이런 기능을 지니고 있습니다.


다음에는 그 외의 부품들, 즉 하드디스크, 그래픽카드, 랜카드, 사운드카드, 파워, 시디롬 등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